바르셀로나 초교서 정규과목 편성
2014년 첫선… 20개국 250곳서 도입
교육용 로봇 ‘알버트’ 2만여대 수출
“귀엽게 생긴 로봇과 놀면서 공부하니까 로봇이 이해하는 언어도 배우고 싶어요.”
지난달 28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시내 ‘라 살 보나노바’ 초등학교. 마팔다 칼보 양(11)은 부엉이처럼 큰 눈을 가진 코딩 교육용 로봇 ‘알버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카드로 명령어를 입력할 때마다 눈 색깔을 바꾸던 알버트는 학생들이 프로그래밍(코딩)한 대로 앞뒤좌우로 움직이며 목적지까지 공을 옮기는 미션에 성공했다. 이는 SK텔레콤의 어린이 소프트웨어 개발 교육인 ‘스마트로봇 코딩스쿨’ 수업의 일환으로 진행된 프로그램이다.
SK텔레콤은 이날 라 살 보나노바 초등학교가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을 올해부터 정규 교과과정으로 도입한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알버트 로봇과 스페인어 콘텐츠를 제공하고 현지 1위 통신사 텔레포니카가 코딩 전문가를 지원한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도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연계 프로그램 등을 통해 코딩 시범학교를 홍보하기로 했다.
어린이 코딩 교육은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에서 논의 중인 ‘누구도 뒤처지지 않는 발전(Leave No One Behind)’이라는 목표에 따라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한국도 올해부터 중학교, 내년 초등학교로 코딩 교육이 정규 과목으로 편성된다.
SK텔레콤은 2014년 2월 스마트로봇 코딩스쿨을 선보인 이후 현재까지 20개국 초등학교 250여 곳에 도입했다. 알버트 수출 물량만 2만 대를 넘었다. 프로그램 홍보를 위해 지난해 MWC 기간 동안 이동형 정보통신기술(ICT) 체험관 ‘티움(T.um) 모바일’을 통째로 옮겨와 운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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