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인공지능(AI) 스피커(사진)에 음성전화, 메신저 전송, 가상화폐 시세 조회 서비스 등을 추가한다.
1일 네이버는 자사 AI 플랫폼 클로바에 음성통화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별정통신사업자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별정통신사업자는 이동통신회사 3사와 같은 기간통신사업자의 통신망을 빌려 독자적인 통신 서비스를 하는 회사로 인터넷전화 사업자, 알뜰폰 사업자로 불리기도 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클로바가 탑재된 AI 스피커와 메신저 라인을 연동해 지인에게 라인 메시지를 보내게 하거나 모바일인터넷전화(m-VoIP)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자회사 라인이 일본에서 하는 것처럼 알뜰폰 사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네이버는 AI 스피커뿐만 아니라 클로바를 탑재한 다른 기기에서도 음성통화, 메시지 전송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네이버는 프렌즈, 프렌즈 플러스 등 AI 스피커에 가상화폐 시세 조회 서비스도 탑재했다. 클로바에 ‘코인헬퍼’라는 기능을 얹어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인원, 코빗 등에서 정보를 받아 가상화폐 시세를 받아볼 수 있게 했다. 해당 거래소들은 자신들의 서비스 일부를 개발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응용프로그램덩어리(API)를 공개하고 있다. 조회가 가능한 가상화폐는 비트코인, 비트코인캐시, 이더리움, 이더리움클래식, 리플 등 5개다. 다만 AI 스피커를 통해 가상화폐를 사고팔 수 있는 거래 기능은 현재 개발하고 있지 않다.
네이버뿐만 아니라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은 자사 AI 플랫폼 외연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기기 측면에서는 스마트폰을 벗어나 스마트워치, 거실, 자동차 등으로 확대되고, 서비스 측면에서는 음악 감상을 넘어 음성으로 주문형비디오(VOD) 찾기, 금융 거래, 택시 호출 등으로 기능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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