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증가 추세에 맞춰 전자업체들이 1인 가구를 겨냥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크기는 작지만 필요한 기능은 모두 갖춘 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것이다. 한 가전이 여러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제품도 나오고 있다. 1인 가구는 작은 평수의 아파트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여러 대의 가전을 구매할 필요를 줄여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한 전략이다.
LG전자는 1인 가구용 TV 모니터 ‘룸앤(Room&) TV’를 출시한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룸앤 TV의 가장 큰 특징은 깔끔한 디자인이다. 앞, 뒤, 옆 어느 방향에서 보더라도 부드러운 곡선이 드러나도록 모서리를 둥글게 처리하고, 깔끔한 느낌을 줄 수 있도록 화이트 색상을 적용했다. LG전자 관계자는 “1인 가구 수가 점차 늘고, 소비자들이 디자인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룸앤 TV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룸앤TV의 제품명에는 내 방과 어울리는 TV 모니터라는 의미가 담겼다.
룸앤 TV는 1인 가구를 공략해 만든 제품인 만큼 TV와 PC 모두에 적용해 쓸 수 있게 활용도를 높여 공간 효율을 극대화했다. 룸앤 TV에는 TV 튜너가 내장돼 TV로 이용할 수 있다. PC와 연결할 경우 PC 모니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모니터와 TV 기능을 모두 할 수 있기 때문에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고 제품 구매 비용도 아낄 수 있다. 룸앤 TV의 가격은 36만9000원이다. 사이즈는 27인치다. 일반 TV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이다.
소형 가전 시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제품을 출시한 기업은 최근 대유그룹에 인수된 대우전자(전 동부대우전자)다. 대우전자는 미니 가전의 수요 증가로, 1인 가구를 겨냥해 선보인 제품인 벽걸이 드럼세탁기 ‘미니’, 전자레인지 ‘더 클래식’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두 가지 기능을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가전도 선보이고 있다. 가습기와 공기청정기 기능을 갖춘 ‘위니아 에어워셔’가 그 예다.
김치냉장고 ‘딤채’로 유명했던 가전업체 대유위니아는 세탁기 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빨래 양이 많지 않은 1인 가구를 위해 대유위니아는 1월 사이즈를 다양화한 가정용 세탁기 ‘위니아 크린 세탁기’ 4종을 출시했다. 드럼 세탁기 3kg과 12kg, 일반 세탁기 3.5kg과 15kg이다. 용량 3kg의 드럼세탁기는 속옷, 아기 옷 등 소량의 빨래만 분리해 세탁할 수 있어 1인 가구가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3.5kg 용량의 일반 세탁기 역시 적은 세탁물을 자주 세탁하는 2030세대를 타깃으로 했다.
웅진코웨이 ‘마이한뼘 정수기 아이오케어(IoCare)’는 공간을 최소한으로 차지하도록 소형으로 제작됐다. 이 제품은 정수 성능, 물 사용량, 정상 작동 여부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기능이 적용됐다. 실버 세대를 위한 맞춤 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48시간 이상 정수기 사용이 없으면 자녀 등 미리 등록된 사용자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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