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융기관들이 부실이 누적된 성동조선해양에 대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기로 가닥을 잡았다. 반면 부실이 덜한 STX조선해양에 대해서는 추가 자금을 지원하지 않고 인력 감축을 전제로 한 경영 정상화 방안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7일 정부와 금융권에 따르면 채권단은 8일 두 조선사의 운명을 결정할 구조조정 방안과 후속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성동조선의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 등 채권단은 최근 추가 자금 지원이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고 법정관리 추진 의견을 정부에 전달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예상되는 선박 수주 물량만으로는 채무에 대한 이자비용도 제대로 지불하기 어려운 것으로 추산됐다”며 “법정관리가 최우선 고려사항”이라고 말했다.
법정관리 시 성동조선의 회생이 결정되면 채무 탕감, 규모 축소, 매각 등이 추진되지만 살아날 가능성이 없으면 청산 절차에 돌입한다. 당초 성동조선 처리 방안으로 거론된 수리 전문 조선소로 전환하는 등의 방안은 장기 대안일 뿐 당장 추진될 가능성은 낮다. 아울러 STX조선의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은 STX조선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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