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IT 시설을 갖춘 대규모 수산물 타운이 인천 연안부두에 들어선다. 인천 중구 항동에 조성 중인 인천국제수산물타운은 대지면적 1만1000m², 건축연면적은 축구장 4배 규모인 5만7550m²에 달하는 초대형 상업시설이다.
지하엔 냉동·냉장창고와 600대 규모의 대형 주차장이 들어서고 1층은 수산물 도소매를 주축으로 한 수산물 판매점들이 입점한다. 2층에는 활어 전문 양념식당으로 채워진다. 노량진 수산시장처럼 1층에서 구입한 생선을 2층에서 바로 먹을 수 있다. 3, 4층은 일반 음식점과 노래방, 카페, 스크린골프, 스크린야구장, 찜질방, 키즈카페, 공연장 등 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돼 방문객은 건물 안에서 식도락과 레저, 휴식을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
인천국제수산물타운 사업부지 옆에는 인천에서 가장 오래된 수산물 전통시장인 인천종합어시장이 있다. 이 때문에 인근 종합어시장과의 시너지효과도 예상된다. 인천종합어시장 상인은 만성적인 주차난을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국제수산물타운으로 이전하고 도매상들은 본연의 수산물 유통에 집중하면 효율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인천국제수산물타운은 최근 화재로 영업 터전을 잃은 소래포구 어시장 상인들의 대체부지로서의 역할도 할 전망이다. 소래포구 상인들은 화재 후 어시장이 복구되길 기대하고 있지만 해당 지자체는 이 지역에 가건축물을 짓는 것을 허가하지 않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아직 행정절차가 복잡해 소래포구 어시장을 활성화시키려면 2021년 이후에나 가능할 전망”이라며 “국제수산물타운에 소래포구 상인들의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인천 국제수산물타운은 수익형 부동산으로서 투자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이 집약된 테마형 복합상가임에도 분양가는 인천종합어시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맞췄다. 특히 2014년 분양한 하남수산물센터 분양가보다도 10% 정도 싸다. 이 같은 매력이 알려지면서 분양 3주 만에 전체 상가의 25%가 팔려나갔다. 분양 관계자는 “수산물시장은 임차수요가 워낙 풍부하기 때문에 인근 어시장의 경우 억대의 웃돈이 붙은 상가가 많다”면서 “웃돈 정도의 돈만 있으면 국제수산물타운에서 상가 하나를 분양받을 수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사업 시행사인 ㈜세븐마린 측은 인천국제수산물타운을 노량진수산시장이나 가락수산시장, 하남수산물단지 등과 어깨를 겨루는 수산물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를 위해 상가가 안정화 될 때까지 운영 및 관리업무를 직접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인천국제수산물타운 시공은 ㈜포스코아이시티와 새천년종합건설㈜이 공동으로 맡고 있다. 준공은 내년 12월이며 분양홍보관은 인천시청역 인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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