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가상통화 거래에 대한 규제 강도를 연일 높이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 아래로 추락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7일(현지 시간) “가상통화 거래 플랫폼이 증권거래소와 달리 제대로 된 감독을 받고 있지 않다”며 이들에게 거래소 등록 의무를 부과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SEC는 “많은 가상통화 플랫폼이 스스로 거래소라고 칭하며 SEC의 규정을 준수하는 것처럼 인식되고 있다”며 “증권거래법에 따라 거래소라는 이름을 달고 영업하는 플랫폼들은 반드시 SEC에 거래소로 등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SEC는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가상통화 관련 업체 80여 곳에 소환장과 정보공개 요구서를 발송하기도 했다. 가상통화 개발업체와 거래업체를 대상으로 연이어 적극적인 규제 의지를 내비친 것이다.
이 같은 미국 규제당국의 움직임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했다. SEC의 성명이 발표된 7일 비트코인 가격은 9416달러까지 하락하며 지난달 26일 이후 9일 만에 1만 달러 선이 깨졌다. 가상통화 업계 관계자는 “가상통화는 실물 기반이 없기 때문에 규제가 시세에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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