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연구원 도시재생 뉴딜 토론회
첨단산업단지 등 핵심시설 구축
도시기능 한데 모아 효율성 높여야
인구 감소로 쇠퇴하는 지방 도시의 구도심에 첨단산업단지 등 ‘혁신 거점’을 조성해야 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제안이 나왔다. 그동안 도시의 외곽을 주로 개발해 온 확대 지향 방식에서 벗어나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에 맞는 도심 개발 방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8일 국토연구원은 서울 강남구 대한건설회관에서 LH 토지주택연구원, 주택도시보증공사와 함께 개최한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 수립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토연구원은 지방 도시의 기존 구도심이 행정과 업무기능이 도시 외곽으로 이전하면서 활력을 잃었지만 접근성이 좋고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에 도시재생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어울림플랫폼)나 첨단산업단지 등 핵심 시설을 구도심에 구축해 ‘콤팩트시티’로 조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콤팩트시티는 도시 기능을 한곳에 모아 효율성을 높이는 도시계획 기법이다. 또 구도심을 중심으로 지역 교통망을 확충해 외곽 지역과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규상 국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수도권과 지방의 인구 성장률이 1%에 못 미치는 데다 2030년에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인구가 감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도시 확장에 따른 비효율이 증가해 기존 도심을 압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토교통부가 이달 중 발표하는 ‘도시재생 뉴딜 로드맵’에 전문가 제언 및 여론을 담기 위해 마련됐다. 로드맵에는 도시재생 뉴딜 정책의 방향과 전략 등이 담길 예정이다. 토론회 참석자들은 도시재생 뉴딜이 성공하려면 지역사회 주도의 창의적 사업을 발굴하고 참여 주민의 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등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모델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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