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도로위의 자율 주행을 능가하는 비행자동차 2종이 제네바모터쇼에 등장했다. 하나는 드론 방식으로 차체를 이동시키고, 나머지는 헬리콥터와 차체를 결합한 모델이다.
8일(현지 시간) 공식 개막한 ‘2018 제네바모터쇼’에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가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번 모터쇼 현장에서 새로운 이동수단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비행자동차도 한축을 담당했다.
우선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선보인 ‘팝업(Pop.Up)’ 콘셉트는 드론 형태의 대형 에어모듈을 통해 육상에서 하늘로 날아오르는 2인승 이동수단이다. 교통혼잡이 없는 일반도로에서는 일반 자동차처럼 이용할 수도 있다.
에어버스와 이탈디자인의 협업으로 개발된 팝업은 지난해 처음 제네바모터쇼에 출품해 2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올해는 아우디 시스템이 가세해 더욱 견고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운전자는 인공지능으로 운영되는 팝업을 통해 이동 경로를 직접 설정할 수 있다. 팝업은 가정으로 호출할 수 있으며 옥상 등 목적지를 가리지 않고 어디든 이동이 가능하다. 승객을 내려주면 각 모듈은 스스로 충전소로 복귀해 전력을 보충한다.
아우디는 “팝업은 앞으로 2024년에서 2027년 사이에 실제 실행 가능성이 크다”며 “미래에 택시 산업의 표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팝업의 구체적인 출시 일정과 가격은 아직 미정이다.
이와 함께 네덜란드 팔-V(PAL-V)는 헬리콥터와 자동차를 결합한 리버티(Liberty)를 선보였다. 리버티는 실제 판매를 앞두고 사전계약 절차를 밟고 있다. 안전 인증을 통과하면 내년부터 정식 인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리버티 이용 조건은 비행기 조종사 자격증 취득자에 한한다. 또한 자격증이 있더라도 별도 조종 수업을 이수해야한다. 회사 측은 리버티 지상 최고 속도는 160km/h, 비행에서는 시속 180km라고 설명했다. 평소에는 프로펠러를 접고 지상 운행을 한다. 주행 최대 가능 거리는 지상은 2000km, 비행 시에는 500km까지 운행 할 수 있다.
리버티 가격은 옵션에 따라 29만9000(약 3억9000만 원)~49만9000유로(6억6000만 원)에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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