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는 잇달아 연임, 생보는 물갈이… 희비갈린 보험 CEO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2일 03시 00분


주총서 실적따라 ‘재신임 양극화’

이달 임기가 끝나는 국내 손해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잇달아 연임을 확정짓고 있다. 반면 여러 생명보험사 CEO들은 자리에서 물러나 대조를 이루고 있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은 16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사장으로 재선임될 예정이다. 김 사장은 2010년 5월부터 8년간 회사를 이끌고 왔다. DB손해보험은 지난해 창사 이래 사상 최대 실적인 698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며 세 번째 연임 가능성을 높였다.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12월 KB금융그룹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됐다. 양 사장은 LIG손해보험이 2015년 6월 KB금융에 인수합병되는 과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재신임을 받았다. 3년 연속 사상 최대 이익을 경신한 메리츠화재도 김용범 부회장을 이달 23일 열리는 주총에서 재선임할 계획이다.

2013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아 2016년 연임에 성공한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은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해 사실상 재신임을 얻었다. 김현수 롯데손해보험 사장도 2014년 대표이사 전무, 2015년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올 초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반면 생명보험 업계에서는 차남규 한화생명 부회장이 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한화그룹 사장단 인사 때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은 26일 계획된 주총 안건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KDB생명은 안양수 사장이 자진 사임하면서 지난달 후임으로 정재욱 사장을 선임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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