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4% “올 상반기 채용계획 미정”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0일 03시 00분


12%는 “안뽑거나 작년보다 축소”… “회사 사정-경제 악화” 이유 꼽아

올해 국내 대기업 10곳 중 4곳은 아직 상반기(1∼6월)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곳 중 1곳은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거나 “한 명도 뽑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19일 한국경제연구원은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의 ‘2018년 상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했다. 500곳 중 총 182개 기업이 응답한 가운데 80곳(44.0%)은 아직 채용 계획을 세우지 못했다고 답변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37%)보다 7.0%포인트 늘어난 것으로 상당수 기업이 직원 채용을 망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작년보다 채용 직원을 늘리겠다는 곳은 16곳(8.8%)이었다.

채용을 줄이거나 아예 채용하지 않겠다는 곳도 있었다. 응답 기업 중 9.3%(17곳)는 채용을 지난해보다 줄이겠다고 답했고, 2.7%(5곳)는 “아예 채용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채용을 늘리지 않는 이유로 ‘회사 내부 상황이 어려워서’(25.9%)를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뒤로 ‘국내외 경제·업종 상황이 악화돼서’(20.0%), ‘신입사원 조기 퇴사나 이직 등의 인력 유출이 줄어들어서’(15.8%) 등이 꼽혔다.

한편 대졸 신규 채용 인원 중 이공계 비중은 평균 55.3%였다. 성별로는 여성 비중이 28.6%에 불과했다. 대졸 신입사원의 올해 평균 연봉은 4017만 원으로 지난해(3880만 원)보다 137만 원 늘었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대기업#채용#취업#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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