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작년 20억달러 첫 돌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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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比 금액 29% -건수 35% 늘어
1위는 미국산… 中-日서 수입도 급증
건강기능식품>화장품>의류 順

지난해 국내 소비자가 해외 제품을 ‘직접구매(직구)’하는 데 쓴 돈이 사상 처음 20억 달러를 넘어섰다. 원화 가치가 상승(환율 하락)하면서 사실상의 할인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관세청은 지난해 개인의 해외 직구 수입 금액이 21억1000만 달러(약 2조2577억 원)로 2016년 대비 29.1% 늘었다고 20일 밝혔다. 2017년 직구 건수는 총 2359만 건으로 전년 대비 35.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한 직구 규모가 많이 늘었다. 국내 소비자들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2억7200만 달러 규모의 물품을 사들였다. 이는 1년 전보다 81%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직구로 사들인 일본 제품도 1억3682만 달러어치로 2016년에 비해 79% 증가했다. 전체 직구 금액의 58%를 차지하는 미국 제품 직구 규모는 12억1463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건강기능식품 직구가 497만 건(20.8%)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화장품(287만 건·12.2%), 의류(272만 건·11.6%), 전자제품(211만 건·9.0%) 등의 차례였다. 가정용 청소기는 지난해 13만5567개가 수입되면서 1년 만에 수입 건수가 252% 증가했다.

미국 직구 품목 중에서는 비타민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중국은 전자제품, 유럽은 향수와 화장품, 일본은 초콜릿이 인기 직구 품목으로 꼽혔다. 관세청은 “다른 나라 통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하락한 데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글로벌 할인 행사를 계기로 해외 직구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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