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의료의 산실로서 우리나라 의료를 선도하고 있는 서울대학교병원은 1885년 설립된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으로 출범해, 1946년 국립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1978년 특수법인 서울대학교병원으로 개편 후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국가중앙병원으로서 국내 최초 간이식, 시험관아기 성공 등 의료 분야의 주요 업적 대부분을 이루어낸 서울대병원은 바이오 빅데이터를 이용한 첨단의학을 발전시키고자 지난해 정밀의료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올 1월 암 정밀의료 플랫폼 ‘사이앱스(Syapse)’를 국내 최초로 도입했다.
사이앱스는 유전체 분석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인 암 치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하는 강력한 플랫폼으로, 이를 통해 서울대병원은 근거 중심의 새로운 암 정밀 치료의 기준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대한 선도적 제안 등 정부정책 협력병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서울대병원은 충분한 진료시간을 확보함으로써 진료의 질과 환자 만족도 등을 제고하고자 지난해 8월 본격적인 심층(15분)진료를 시행하는 한편 9월부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상급종합병원 심층진찰료 시범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중증응급환자 진료구역과 음압격리병상을 신설하고 일반격리병상 증설 및 감염 예방을 위한 환자 간 가벽 등을 설치한 응급실 리모델링을 지난해 완료했다. 또한 5명의 전담교수를 채용해 응급실에 온 중증 환자를 교수 등 전문의가 처음부터 진료하는 ‘응급실 전담교수 시스템’을 시행함으로써 더 신속하고 효율적인 응급환자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서울대병원은 세계인의 주목을 받은 평창 겨울올림픽에 정형외과, 응급의학과, 감염내과 의사 등 의료지원단 104명을 파견해 각국의 선수 등 1350여 명을 진료했다. 특히 올림픽 기간 중 노로바이러스 발생 소식에 따라 환자발생 의심단계에서부터 격리단계까지의 의료체계를 수립하고 적극 대응해 강릉선수촌 내에서 확진환자가 한 명도 발생하지 않는 성과를 거뒀다.
한편 서울대병원은 바람직한 의사직업윤리를 확립하고 인권 침해를 예방하고자 지난해 의사직업윤리위원회와 인권센터를 신설했다. 의사직업윤리위원회는 병원 내 의사직업윤리와 사회적 책무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행위규범을 제정하고 행위규범 위반 심의 및 개선 권고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인권센터는 폭언 폭행 성희롱 성폭력 등 인권을 침해하는 일체의 행위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 접수, 상담, 조사 및 처리와 더불어 예방 및 재발방지 대책 마련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쾌적하고 편리한 환경을 갖춘 진료시설을 비롯 각종 편의시설과 주차장이 들어설 첨단외래센터(가칭)를 공사 중이며 올해 말 완공해 내년 초 개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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