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사진)이 현재 추진 중인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 협상에 대해 “우리가 아니면 팔 데가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박 사장은 21일 서울 중구 SK텔레콤 을지로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양측이 서로 경제적 실익을 위해 밀당 중”이라며 가격협상 중임을 암시했다. SK텔레콤은 호주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과 컨소시엄을 결성해 ADT캡스 지분 인수를 추진 중이다. ADT캡스는 보안업계 시장점유율 1위(50%)인 에스원에 이어 점유율 2위(30%)다. 중간지주사 전환 등 지배구조 변경 이슈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다”고 털어놨다. 박 사장은 “SK텔레콤이 MNO(이동통신) 실적으로만 성과를 인정받으니 주주 가치도 약하다”며 현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을 내비쳤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날 주총에서 유영상 SK텔레콤 코퍼레이트 센터장을 사내이사로, 윤영민 고려대 언론대학원장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해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5명 등 총 8명으로 이사회를 구성했다. 현금 배당은 지난해 8월 지급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해 지난해와 같은 주당 1만 원으로 확정됐다. SK텔레콤은 이번 주총부터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제를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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