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만간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항공·호텔업계에 따르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4월 초 한진그룹 계열사 칼호텔네트워크 이사회에서 등기이사로 복귀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조 전 부사장은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1999년 대한항공 호텔면세사업부에 입사한 이후 2007년 칼호텔네크워크 대표도 역임하면서 기내식과 호텔사업을 총괄했다. 이같은 전력을 감안할 때 한동안 공백기를 가졌던 조 전 부사장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호텔 분야를 선택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제주KAL호텔, 서귀포KAL호텔, 제주파라다이스호텔, 그랜드하얏트인천 등 4개 호텔을 보유하고 있는 칼호텔네트워크 등기이사를 시작으로 시장 상황을 살피며 점차 보폭을 넓혀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 전 부사장의 복귀가 무르익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언제, 어디로 복귀할지는 아직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 전 사장은 2014년 12월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발 인천행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항공기를 회항시켜 경영에서 물러났다. 조 전 사장은 이 후 지난해 4월 서울의 한 보육원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성의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지난 1월 아버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성화 봉송 주자로 나서는 등 조금씩 외부활동을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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