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08.1… 2월보다 0.1P내려
美통상압박-GM사태 등 영향
“100 웃돌아 경기는 나쁘지 않아”
한국인들의 소비심리가 4개월 연속 하락했다. 미국의 통상압박이 여전하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조선업 구조조정 등 경기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사태가 이어지면서 소비자들의 심리가 위축됐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2월보다 0.1포인트 내린 108.1로 집계됐다. CCSI가 4개월 연속 하락한 건 2010년 12월∼2011년 3월 이후 7년 만이다. 당시 동일본 대지진, 구제역 파동, 저축은행 사태 등이 소비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한은은 미국의 보호무역 기조에 따른 수출 둔화 우려와 격화하는 미중 간 무역전쟁, 국내 구조조정 이슈 등이 소비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성사에 따른 한반도 긴장 완화보다 통상 갈등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더 컸음을 의미하는 대목이다. 다만 한은은 “CCSI가 100을 넘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뜻인 만큼 현재 경기가 나쁜 상태는 아니다”고 말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중 2개가 하락했다. 현재경기판단지수가 2포인트, 향후 경기전망지수가 전달보다 1포인트 하락하며 두 지수 모두 4개월 연속 내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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