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과거 구조조정으로 회사를 떠났던 직원 16명을 복직시키는 등 총 26명을 새로 뽑는다. 주간 연속 2교대 시행에 따른 추가 인력 확보를 위한 조치다.
쌍용차는 생산 인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희망퇴직자 8명, 해고자 8명, 신규 10명 등 26명을 채용하고 다음 달 2일부터 생산 라인에 배치한다고 27일 밝혔다.
희망퇴직자와 해고자, 신규 채용자의 비율은 2015년 노-노-사(쌍용차 노조,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 합의에 따른 것이다. 당시 노-노-사는 회사가 신규 인력을 채용할 때마다 희망퇴직자 30%, 해고자 30%, 신규 인력 40%로 구성하기로 했었다.
앞서 쌍용차는 2009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를 신청한 뒤 구조조정으로 직원 1800여 명을 내보냈다. 2013년에 무급휴직에 들어간 직원 454명은 회사 경영이 회복되면서 전원 복직했다. 2015년 노-노-사 합의 이후에는 2016년 2월 40명(티볼리 생산물량 증대), 지난해 4월 62명(G4 렉스턴 생산물량 대응)이 채용됐다. 이번이 노-노-사 합의 이후 세 번째 복직 시행인 셈이다.
쌍용차가 복직을 포함한 신규 채용을 늘린 이유는 근로시간 단축에 따라 다음 달 2일부터 주간 연속 2교대를 시행하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주간 연속 2교대는 1조가 오전 7시부터 8시간, 2조가 오후 3시 40분부터 다음 날 오전 1시까지 9시간 일하는 형태다. 과거에는 주간조가 오전 8시 출근해 잔업 발생 시 오후 9시까지, 야간조가 오후 9시부터 근무했다.
근무 형태를 바꾸면서 근로자 1인당 일일 평균 근로시간(조립 1라인 기준)이 기존 10.25시간에서 8.5시간으로 줄게 된다. 여기에 올해 신차인 렉스턴 스포츠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누적 예약이 1만5000대에 이르러 인력이 더 필요하게 됐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는 “앞으로도 노-노-사 3자 합의의 의미와 취지를 존중해 신규 인력 수요가 발생할 경우 단계적으로 복직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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