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 넉달만에 하락세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8일 03시 00분


2월 1조2700억으로 14% 감소
中 춘제특수 실종… 내국인도 뜸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1억8696만 달러(약 1조2700억 원) 규모로 전월 13억8006만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 면세점 매출은 지난해 10월 11억1859만 달러를 기록한 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는 14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2월 매출이 12억 달러 이하로 떨어지며 상승세가 꺾였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4개월 만이다. 내국인과 외국인 이용객 매출 모두 전월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월 3억1071만 달러이던 내국인 이용객 매출은 지난달 2억7620만 달러로 줄었다. 외국인 이용객 매출도 지난달 9억1075만 달러로 1월 10억6934만 달러보다 1억 달러 이상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끊긴 후 면세점 업계가 중국 보따리상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이 매출 하락의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春節·2월 15∼21일) 기간 특수가 사라진 것도 또 다른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으로 춘제 특수가 사라진 데다 보따리상이 연휴에 앞서 미리 상품을 구매했기 때문에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가인 기자 ga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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