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적조차 드문 강원도 깊은 산골. 젊은 귀농인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농장이 눈 앞에 펼쳐진다.
강원도 홍천군 북방면의 산골. 이곳에서 자란 야생칡만을 사용해 아무것도 넣지 않고 자연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담은 ‘프리미엄 야생칡’은 파머대디 이정호 대표의 작품이다.
이 대표는 귀농 창업인들의 롤모델로 주목 받는 인물이다. 강남의 사장님이던 그가 귀농을 한다고 했을 대 주변의 반응은 걱정과 우려였다. 생전 농사일이라고는 해본 적도 없고, 도시의 생활에 길들여진 그가 귀농에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
그렇다면 그가 하던 일을 모두 정리하고 산골로 들어온 이유는 무엇일까? “자연은 땀과 노력에 대한 정직한 대가를 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는 이 대표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진다.
낯선 환경과 처음 해 보는 농사일에 지칠 법도 했다. 귀농 첫해에 1만평 넘게 호박을 심었지만 매출은 고작 700만원, 그마저 수익은 150만원에 불과했다. 그 이후에도 여러 작물에 도전했지만 쓰디 쓴 실패를 맛봤다.
그러던 중 그의 눈에 띈 것이 바로 칡이다. 물과 바람, 흙이 만들어 낸 야생칡은 이 대표를 풋내기 귀농인에서 어엿한 귀농 창업자로 만들어 준 효자 중 하나다.
한방에서 갈근(葛根)으로 불리기도 하는 칡은 맛이 달고 독이 없어 약용은 물론이고 식용으로도 널리 활용된다. 본초강목에 따르면, 갈근(칡)은 울화를 흩어버리고 술독을 풀어준다고 기술돼 있다. 또한 칡에 포함된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게 작용해 갱년기 여성들의 증상을 호전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이 대표는 “강원도의 깨끗한 자연에서 자란 야생칡, 그 중에서도 암칡만 사용하기 때문에 먹어본 분들의 반응이 좋았다”며 “칡은 워낙 다양한 효능이 있고 남녀노소 즐길 수 있어 이후 꾸준하게 찾는 사람이 늘었다”고 전했다.
귀농인이 제품을 생산하는 창업자가 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보존제나 방부제를 넣어야 유통기간이 길어지고, 인공적인 향을 넣으면 사람들의 입맛을 더 사로잡을 수 있지만 그는 이러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쳤다.
이 대표는 “처음 귀농을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해 지금도 자연 그대로 만든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 내 가족이 먹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어렵지 않다”며 “강원도 야생 암칡은 칡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품질을 자랑하고, 맛과 영양성분도 월등하다. 부모님과 소중한 가족, 친지들에게 마음을 나누는데 모자람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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