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학생들은 앞으로 언제 어디서나 학사 일정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다음 달부터 인공지능(AI)를 기반으로 한 학사프로그램 ‘에듀아이’를 단국대가 학사 전반에 도입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365일 24시간 채팅하듯 에듀아이에 질문하면 맞춤형 답변을 신속하게 제공받는다. 이는 에듀아이가 이미 단국대 학사일정, 취업정보, 강의 정보를 습득하고 학생의 교내외 개인 활동 빅데이터를 활용하기에 가능한 일이다.
예컨대 금용보안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이 진로 상담을 하면 그 학생의 역량을 분석해 관련 과목을 추천하고 어떤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는지, 관련 활동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단국대는 에듀아이를 통해 학생들은 최신 정보로 맞춤형 상담이 가능해질뿐만 아니라 교직원의 업무 효율까지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단국대는 자기 주도적인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학생별 수강 과목과 교내외 활동을 한번에 확인,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 ‘영웅 스토리(Young熊 Story)’도 운영하고 있다. ‘영웅’은 △자기주도 △의사소통 △문제해결 △전문지식 △세계시민 △협력·헌신 등 6대 핵심 역량을 갖춘 단국대의 인재상이다. 영웅 스토리는 학생 모두가 이런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자는 취지로 개설됐다. 그간 취업, 상담, 학업, 비교과 등 개별적으로 운영하던 홈페이지 서비스를 하나로 통합한 것이다. 학생은 로그인 한번으로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교수 역시 학생의 대학 생활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영웅 스토리를 이용하면 자기 주도적인 대학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대학의 설명이다. 영웅 스토리에서 학생별 역량 진단 결과를 분석하고 이를 토대로 그 학생이 부족한 과목이나 비교과 프로그램을 추천해주기 때문이다. 역량별로 자신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도 알 수 있다.
단국대는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창업 인재를 키우는 데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단국대 창업지원단에서는 창업 교육부터 재정, 행정적 지원 등 창업 전 과정을 도와준다. △일대일 멘토링 서비스 △글로벌 창업 인턴십 △북한이탈주민 창업교육 △시제품 전시 및 투자연계(IR)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스타창업자를 육성하고 창업을 돕기 위해 재학생 대상 창업프로그램도 활발히 시행하고 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00개 이상의 창업 강좌를 열었고, 학생 1만 명 이상이 수강했다. 창업동아리 한 곳당 최대 50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단국대는 2016년 전국 이공계 대학 중 학생 창업률 1위, 창업 및 취업지원 2위를 기록했다.
단국대는 교육법 혁신을 위해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강조하고 있다. 디자인 싱킹은 ‘혁신을 위한 사고방식’이란 뜻이다. 기존의 고정관념과 상식을 뒤엎는 발상과 문제해결 방법이라면 무엇이든 디자인 싱킹 사례가 될 수 있다.
이를 위해 2016년 디자인 싱킹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교육하는 ‘SW디자인융합센터’를 신설했다. 토론과 발표로 이뤄진 자율적인 교육 환경에서 빅데이터와 클라우드 시스템을 활용해 방대한 정보를 분석하며 스스로 해답을 찾는 과정을 배울 수 있다. 설립 첫해에는 행정고시에 합격한 5급 신임 사무관들이 이곳에서 디자인 싱킹 교육을 받았다.
해외 대학과의 협력에도 적극적이다. 단국대 SW디자인융합센터와 경기 용인시와 미국 스탠포드대의 디자인스쿨인 ‘디스쿨(D-스쿨)’를 잇는 교육·행정혁신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아시아 디자인 싱킹의 중심지로 꼽히는 도쿄대 ‘아이스쿨(I.School)’과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단국대에서 열린 도쿄대와의 공동 워크숍에는 대학원생과 학부생 수십 명이 몰릴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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