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GNI 2만9745달러… 2만달러 이후 12년만에 가시권
서민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2만9700달러를 넘어서면서 소득 3만 달러 달성 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2006년 1인당 소득 2만 달러를 달성한 지 12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내놓은 ‘2017년 국민계정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I)은 2만9745달러였다. 원화 기준으로는 3363만6000원이다. 1인당 GNI는 국민들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5144만6201명)로 나눈 것이다.
1인당 국민소득은 달러 기준으로 2016년보다 7.5% 증가했다. 이는 2011년 9.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정규일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인 3%에 이르고 원화 가치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3만 달러는 당연히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성장률과 환율은 GNI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다.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3.1%였고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30.8원이었다.
한은은 “3만 달러는 1인당 생활수준이 평균적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로 선진국으로 가는 지표”라고 평가했다. 다만 체감경기가 부진한 만큼 경제성장의 과실을 국민들의 일상생활로 확산시킬 수 있는 성장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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