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다시 희망으로]SW 아카데미서 ‘창의 인재’ 키우고 해외봉사 나가 IT 교육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삼성전자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현지 고등학교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이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현지 고등학교에서 삼성전자 임직원이 현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사회가 건강해야 기업도 발전할 수 있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삼성전자는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1996년 국내 기업 최초로 창단된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해외 9개 지역 총괄과 국내 8개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임직원들이 사회 공헌 활동에 직접 참여한다.

삼성전자 사회봉사단은 2004년 ‘나눔 경영’을 선포하고 사회 공헌 활동의 전문화, 체계화를 추진했으며 2010년에는 사회 공헌의 범위와 대상을 전 세계로 넓혔다. 2012년부터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임직원의 전문성과 사업 역량이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의미있게 사용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삼성전자는 회사가 지닌 핵심 역량인 인재와 기술을 바탕으로 ‘미래인재 육성’과 ‘사회 현안 해결’에 중점을 두고 사회 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저변 확대와 미래인재 양성

■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초중고교생들이 소프트웨어 교육을 통해 창의·융합적 미래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청소년 소프트웨어 교육은 삼성전자가 2013년 국내 기업 최초로 시작했으며 2016년까지 학생 4만 명, 교사 1400명이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를 경험했다. 5년 차를 맞은 아카데미는 새로운 교육 모델로 융합을 제시한다. 이에 따라 전국의 교사, 교수 등 교육 전문가들이 모인 미래 교사단을 통해 학년, 수업시수, 수업형태 등 기존의 틀을 깨고 여러 과목의 지식을 융합해 소프트웨어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형 수업 등 다양한 교육혁신 실험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교육 모델 개발, 모델 수업 적용, 성과연구, 일반학교 확산, 우수인재 양성 및 발굴 등을 진행했다. 상반기에는 미래교육 모델 개발을, 10월에는 교사를 대상으로 미래교육 콘퍼런스를 열어 교육 모델 개발과 모델 수업 운영 사례를 공유했다.

또한 일반학교에서도 미래교육 모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 교육 자료를 공개한다. 삼성 주니어 소프트웨어 아카데미는 올해도 정보기술(IT) 융합인재 발굴과 양성을 위한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전국 주니어 소프트웨어 창작대회, 멤버십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선정되어 삼성전자 ‘스마트 스쿨’을 지원받은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학생이 태블릿과 전자칠판으로 발표 수업을 하고 있다.
지난해 선정되어 삼성전자 ‘스마트 스쿨’을 지원받은 한국외식과학고등학교 학생이 태블릿과 전자칠판으로 발표 수업을 하고 있다.


더 나은 세상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


삼성전자는 우리 주변의 불편함과 사회 현안을 발견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안하는 ‘삼성 투모로우 솔루션 공모전’을 개최해오고 있다. 공모전에는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자는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삼성전자 임직원과 전문가 멘토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 우수한 솔루션은 실제 사회에 적용하고 실행에 옮겨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2013년 시작된 공모전은 그해 1094개 팀에서 3581명이 참여했으며 지원자가 점점 늘어나 5회째 열렸던 2017년 공모전에는 1865개 팀에서 9325명이 지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지정주제’ 부문이 신설됐다. 참가자는 해결하고 싶은 문제를 자유롭게 제안하는 자유주제와 지정주제에서 선택해 참여했다.

시상식은 지난해 11월 서울 우면동 삼성전자 ‘서울 R&D 캠퍼스’에서 열렸다. 시상은 아이디어 부문, 임팩트 부문으로 나눠 진행됐으며 대상 2팀을 포함해 총 12팀이 수상했다.

시제품으로 효과가 검증되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는 프로젝트의 팀에 시상하는 ‘아이디어 부문’ 대상은 IT를 활용해 방목 가축 관리 시스템을 개발한 ‘코소로스’팀이 수상했다. 어릴 때 몽골에서 자란 코소로스팀의 팀장은 현지인들이 드넒은 초원에서 방목하며 가축을 기르고 관리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고 아이디어를 냈다. 그는 몽골에 다시 가서 송신기, 중계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가축의 움직임, 위치, 온도 등의 정보를 수집 전송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목축에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가축을 좀 더 안전하게 관리하고 양질의 축산물을 공급해 축산 사업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수상 이후 사회에 보급돼 한 해 동안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 팀에 수여하는 임팩트 부문 대상은 화재 현장에서 인명구조에 필수 장비인 소방관용 저가형 열화상 카메라를 개발한 ‘이그니스’팀이다. 이그니스팀이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는 기존 소방서에서 사용되던 것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운 동시에 조작도 쉽게 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열화상 카메라는 발화지점, 구조 필요자 위치, 주변 지형지물, 소방관 대피 타이밍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어 신속한 화재 진압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제품이다. 삼성전자는 11월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이그니스팀과 삼성전자 임직원이 함께 개발한 열화상 카메라 1000대를 소방서에 기부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현지 중학교 외벽에 환경 개선을 위해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현지 중학교 외벽에 환경 개선을 위해 벽화 작업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일주일간 해외 지역별에 맞는 맞춤형 봉사 활동

■ 임직원 해외봉사


‘삼성전자 임직원 해외봉사’는 삼성전자 임직원들이 개인 연차를 사용해 일주일간 해외에서 지역별 맞춤형 봉사를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전자는 2010년 처음으로 세네갈에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한 이래 아프리카, 동남아시아, 인도, 중남미로 지역을 확대하며 지난해까지 34개국 1300명의 임직원이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2016년 임직원 봉사단은 8월부터 11월까지 6개국에서 봉사 활동을 실시했으며 남아공, 우즈베키스탄, 캄보디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을 180여 명의 봉사단이 방문했다. 봉사단들은 현지에서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IT와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PC 등 IT 교육 시설 개선 작업을 실시했다. 또한 그 지역 사회 주민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을 파악해 현지 맞춤형으로도 지원한다. 지난해에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얀마, 페루, 케냐, 코트디부아르 등 7개국에 250명의 임직원 봉사단이 파견돼 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정지혜 기자 chia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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