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현대건설은 21조7136억 원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를 따냈다. 2015년(19조8145억 원) 이후 매년 수주액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연말 기준 총 수주잔고만 70조6000억 원에 달한다. 국내 건설사 중 단연 최대 규모다.
수주 시장에서 거둔 실적은 안정적인 경영실적으로 이어졌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6조8871억 원의 매출과 986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6% 정도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올해 지난해보다 10.1% 늘어난 23조9000억 원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중 절반 이상인 12조2933억 원을 해외에서 따낼 계획이다.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가 주춤해진 상황에서 눈에 띄는 행보다.
현대건설은 특히 최근 국제유가 반등에 힘입어 올해 중동지역의 발주 물량이 예년에 비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건설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 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의 대형공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UAE의 사워가스(Sour gas) 개발사업,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의 석유·가스개발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에 앞서 발주할 사업들도 현대건설이 주시하는 미래의 먹거리다.
‘텃밭’ 격인 중동 외에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진출을 통해 사업지 다변화도 모색한다. 경제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인도네시아·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등과 미얀마 캄보디아 등 신흥국에서의 수주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한민국 건설 산업을 대표하는 회사라는 소명의식을 갖고 모든 임직원이 맡은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업무지식과 경험을 갖추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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