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약하는 한국건설]서울 동부청과시장 재건축 “동북부 지역 탈바꿈 기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한양

한동안 주춤했던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 동부청과시장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한양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동부청과시장을 재건축해 아파트 1152채와 상업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 단지를 짓는 정비사업에 착수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상 최고 59층, 4개동 규모다. 한양은 올해 하반기(7∼12월) 중으로 아파트 청약을 접수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요자들의 선호가 높은 84m²가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청과시장이 있는 서울 청량리는 강북의 대표적 교통 요지다. 고속철도(KTX) 경강선이 개통됐으며, 지하철 분당선과 광역급행철도(GTX) 연장선이 예정돼 있다.

또 다른 호재도 있다. 바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청량리 역세권 개발이다. 덩달아 최근 들어 아파트값도 많이 올랐다. 동대문구 전농동 ‘래미안 크레시티’의 경우 전용 84m²가 최근 8억 원까지 올랐다. 인근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실수요자와 ‘갭투자’ 수요가 겹치면서 매물을 찾기 힘들다”고 했다.

한양은 이번 재건축 사업이 서울 동북부 지역을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청량리 주변 유해시설도 철거할 계획이라 사업이 마무리되면 청량리가 갖고 있던 기존 부정적 이미지를 완전히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주변 아파트 시장이 활기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동부청과시장 자리에 들어서는 아파트의 경우 미래가치가 더 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청과시장 정비사업이 첫 삽을 뜬 건 2009년이다. 하지만 시행사인 금호산업이 다음 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한양의 모기업인 보성그룹이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히면서 다시 추진력을 얻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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