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바람 한국기업]신성장동력 ‘리튬 사업’ 본격화… 100년 기업에 도전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포스코는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0년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원년을 맞고 있다. 특히 리튬이온전지 소재 사업은 100년을 바라보고 있는 포스코의 신성장동력 사업 중 하나다. 지난달 포스코는 호주 광산개발기업 필바라와 회사 지분 4.75%, 이에 상응하는 전환사채를 인수하고 포스코 단독사업 추진 시 8만 t, 상호합작 시 연간 최대 24만 t 리튬정광을 장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포스코는 이번 계약을 통해 원료 공급사인 필바라와 함께 2020년부터 연간 3만 t 규모의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필바라는 포스코의 리튬 추출 기술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수익금을 리튬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리튬이온전지의 또 다른 필수 소재인 양극재 사업 확장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1월에는 중국 화유코발트와 양극재 및 전구체 생산법인 합작계약을 승인했다. 각 생산법인은 2020년 하반기(7∼12월)부터 4600t 규모의 양극재와 전구체 생산공장을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화유코발트와 함께 중국 저장성 퉁샹(桐鄕)에 전구체 생산법인과 양극재 생산법인 등 2개의 합작법인을 설립한다. 전구체 생산법인은 코발트, 니켈, 망간을 공급할 수 있는 화유코발트가 지분 60%를, 포스코가 40%를 투자한다. 양극재 생산법인은 포스코가 지분 60%를, 화유코발트가 40%를 투자한다.

그동안 포스코는 미래 신성장 사업으로 2차전지 소재 사업을 추진하면서 2010년부터 리튬 직접 추출 기술 독자개발에 나서 7년 만에 획기적으로 우수한 PosLX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PosLX 기술은 기존 리튬 추출 기술이 염수를 자연 건조해 최소 12개월이 소요된 반면에 3개월 이내면 리튬을 생산할 수 있다.

포스코는 최근 남미 지역에서 자연염수 확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폐2차전지, 광석과 함께 3가지 원료를 확보해 원료 수급 안정성을 높이게 됐다. 또 가격 변동에 따라 원료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경쟁력도 배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신바람 한국기업#기업#posco#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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