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바람 한국기업]‘협동로봇’ 업그레이드… 작업자와 ‘한마음’ 업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전통 제조업 방식에 ICT 접목
‘최고디지털혁신’ 조직 신설
계열사간 업무 협업 활성화
ICT 플랫폼도 개발할 계획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은 2018년 신년사에서 “일하는 방식에서부터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일까지 디지털 전환을 통한 혁신적 시도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굴뚝산업으로 성장해온 두산은 전통적 제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할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말 그룹 내에 ‘최고디지털혁신(CDO·Chief Digital Officer)’ 조직을 신설했다. CDO 조직은 각 계열사별로 분산돼있던 디지털 기술이나 데이터를 융합해 계열사 간 업무 협업을 활성화하고, 사업 시너지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의 기술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두산만의 ICT 플랫폼을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은 협동로봇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5년 두산로보틱스를 설립해 2년 만에 4개 모델의 협동로봇을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안전 펜스를 설치해 작업자와 분리된 상태에서 작업을 했지만, 협동로봇은 펜스 없이 작업자 곁에서 함께 일할 수 있다. 작업자와 로봇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두산은 2014년 새로운 성장동력인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했다. 연료전지는 화석연료의 연소 없이 수소와 산소의 전기화학적 반응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발전기다. 연간 가동률이 높고 설치면적이 작아 에너지 밀도가 높은 친환경 신재생에너지다. 사업 출범 2년째 누적 수주 1조 원을 돌파하면서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

두산인프라코어와 밥캣은 두산그룹의 효자 기업이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장비에 장착된 단말기를 통해 작업 중인 장비의 위치와 가동 상황, 엔진과 유압계통 등 주요 시스템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기술인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발했다. 두산밥캣은 북미 소형건설기계에서 수년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신바람 한국기업#기업#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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