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기술, 품질을 성공 DNA로 삼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왔다. 국내 민간기업으로는 처음으로 1971년부터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지금까지 운영해 오고 있다는 점이 효성의 이런 DNA를 증명한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도 꾸준히 “자체 개발한 원천 소재는 혁신 제품의 근간이며 경쟁기업보다 앞설 수 있는 경쟁력 창출의 핵심”이라고 강조해왔다.
경기 안양시에 위치하고 있는 효성기술원은 섬유화학과 전자소재, 신소재 산업용 원사 분야의 연구개발(R&D)를 진행하고 있다. 경남 창원시에 있는 중공업연구소에서는 중전기기, 산업용 전기전자·미래 에너지 시스템 분야 연구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효성그룹 경영진은 설립 당시부터 ‘기술경쟁력이 곧 성공DNA’라는 철학에 따라 아낌없는 지원을 했고 스판덱스, 탄소섬유, 폴리케톤 등 소재 분야에서 다양한 원천 기술을 갖는 기틀을 마련했다.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효성의 타이어코드 역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제품이다. 타이어코드는 타이어의 내구성과 주행성·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타이어 고무 내부에 들어가는 섬유재질의 보강재다.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고 있어 “달리는 자동차 두 대 중 한 대에는 효성의 타이어코드가 쓰이고 있다”는 얘기도 과언이 아니다. 효성의 타이어코드는 2000년 이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
현재 효성은 중국, 베트남, 터키, 브라질, 룩셈부르크 등 세계 곳곳에 32개 제조법인, 22개 무역법인과 31개 무역사무소 등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효성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데는 이 같은 적극적인 현지 생산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
효성은 앞으로도 끊임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초 조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경쟁력 확보를 통해 백년기업 효성으로 도약하겠다”며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효성은 주력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외에도 탄소섬유와 폴리케톤 같은 신소재 사업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정보기술(IT) 전문 계열사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스마트팩토리와 핀테크, 전자결제 등 서비스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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