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바람 한국기업]어린이도 80kg까지 옮길 수 있는 카트 로봇 개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네이버의 연구개발(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이라는 비전 아래 공간과 이동에 관한 기술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기술이 상황과 환경을 이해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사람에게 필요한 정보나 행동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가 1년간 출원한 특허만 56개, R&D 투자비용은 1조1300억 원에 이른다.

네이버는 지난해 자사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17’에서 일상생활에 접목할 수 있는 로봇 9종을 공개했다. 자율주행 로봇인 ‘어라운드’는 부산 YES24 오프라인 중고서점에서 책 수거 용도로 쓰이며 호평을 받았다. 고객이 읽고 올려놓은 책이 일정 무게에 이르면 직원에게 돌려보낸다. 근력 증강 기술을 응용한 전동 카트 ‘에어카트’는 손잡이에 근력 센서가 붙어 다량의 책을 쉽고 안전하게 나를 수 있게 해준다. 여성이나 어린이도 80kg가량의 무게를 쉽게 옮길 수 있다. 중소 제작업체들도 에어카트를 제작할 수 있도록 올 상반기(1∼6월) 특허와 설계도면 등을 무상 공개할 예정이다.

네이버랩스가 주력하는 또 다른 미래기술은 ‘자율주행’이다. 올 하반기(7∼12월) 미국 자동차공학회·도로교통안전국(SAE·NHTSA) 기준 ‘레벨4’ 실현이 목표다. 레벨4는 도로 위 변수에 자율주행시스템이 운전자 개입 없이 스스로 대응하는 단계를 말한다. 개방형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플랫폼 AWAY도 지난해 차량공유 서비스 ‘그린카’를 통해 처음 선보였다. 올해 그린카 3000대에 확대 장착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정보기술(IT) 생태계 활성화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6월 유럽 인공지능(AI) 연구소 ‘XRCE’(현 네이버랩스유럽)를 인수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SF’를 통해 올해만 스타트업 10곳에 투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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