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바람 한국기업]“연구개발 DNA 키워라”…매출액 20% 연구에 투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엔씨소프트는 1998년 리니지를 시작으로 아이온, 블레이드&소울, 길드워 시리즈 등의 굵직한 PC온라인 게임을 히트시키며 인터넷 기반 온라인 게임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창립 21년을 맞이한 엔씨소프트의 성장 배경에는 연구개발(R&D) DNA가 있다. 창업 초기부터 연구개발을 최우선으로 삼는 기업철학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속적인 투자가 기술 중심의 게임 개발사로 만들었다.

엔씨소프트가 연구개발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는 인력 구성과 투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3분기(7∼9월) 분기 보고서 기준으로 전체 직원 3177명 중 약 70%인 2158명이 연구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연간 연구개발 투자는 매출액 대비 약 2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1∼6월)에는 국내 500대 기업 중 매출액 대비 R&D 투자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으로 선정됐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에 필요한 기반 기술 확보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국내 게임 개발사 최초로 캐릭터의 움직임을 구현하기 위한 모션캡처 스튜디오와 3D 스캔 스튜디오를 구축했다.

차세대 기술 확보에도 발 빠르게 움직였다. 엔씨는 2011년 인공지능(AI)을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원천 기술 확보를 통해 IT기술 전반에서 미래 경쟁력 창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011년 2월 AI 태스크포스를 만든 이후 AI랩를 거쳐 현재는 AI센터와 NLP센터(자연어처리 센터)로 조직을 확장했다. 엔씨의 AI센터와 NLP센터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직속 조직으로 센터 산하에 5개 조직을 운영 중이다.

엔씨는 AI 전문 연구 인력의 육성과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 강화할 계획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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