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겨울올림픽을 ‘세계 최초 5G올림픽’으로 치러낸 KT는 5G를 단순 네트워크가 아닌 ‘통합 플랫폼’ 사업으로 보고 있다.
인공지능(AI), 가상화 등 ‘솔루션’부터 커넥티드카, 드론 등 ‘서비스’까지 모두 아우르는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보안을 5대 플랫폼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하고 있다. 성장절벽에 맞닥뜨린 통신산업의 위기를 플랫폼 기업으로의 변화를 통해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신사업 구상에 맞춰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5G 전담조직. 그동안 5G에 대한 준비는 네트워크 부문 및 융합기술원에서 역할을 분담했으나 앞으로는 마케팅 부문에 신설된 5G사업본부에서 주도한다.
융합기술원장 직속 조직으로 신설된 블록체인센터는 블록체인의 선도적 기술을 확보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KT는 블록체인센터가 금융거래 플랫폼을 한 단계 도약하도록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I 관련 조직도 개편했다. 지난해 AI테크센터와 기가지니사업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올해 기가지니사업단을 AI사업단으로 확대 재편했다. AI테크센터는 융합기술원장 직속 으로 위상을 높였다. 기가지니에 국한됐던 AI 사업을 다른 분야로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미디어와 스마트에너지 분야 성장도 가파르다.
지난해 1월 출시된지 1년여 만에 가입자 60만 명을 넘은 AI TV ‘기가지니’를 비롯해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미디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KT는 2020년까지 실감형 서비스에서 매출 1000억 원을 달성하고 1조 원 규모의 국내 생태계를 확대한다는 비전을 밝혔다.
스마트에너지 분야에서는 지난해 총 20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했다. AI 기반의 세계 최초 에너지 통합관리 플랫폼 ‘KT-MEG’와 ‘기가 에너지 매니저’ 등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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