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 금융전략]KB금융그룹, 라오스에 ‘KB코라오리싱’설립… 車할부금융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사업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제공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앞줄 왼쪽 세번째)과 해외 법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이 지난해 5월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글로벌사업 워크숍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제공

KB금융그룹은 국내 금융시장의 성장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자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 금융을 선도하는 글로벌 금융그룹’이라는 비전을 세우고 향후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동남아 지역에서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증권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인 마리타임증권을 인수해 ‘KB베트남증권’으로 사명을 바꿨다.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위탁 매매, 투자은행(IB) 업무를 하고 있다. 또 한국 고객들이 베트남 주식투자를 할 때 매매를 대행하고, 부동산 등 베트남 현지 우량 상품을 발굴해 판매하고 있다. 향후 주가지수 선물상품을 취급하기 위해 파생상품 인가를 획득하고 현지 기업 자문 등 인수합병(M&A)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9월 미얀마 중앙은행으로부터 현지 대표 사무소 설립 인가를 받고 현지 시장 개척을 본격화했다. 미얀마에서 할부금융과 신용카드업이 가능한 ‘종합여신전문 금융기관’ 형태로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연내 소비자금융업 참여를 통해 신용대출, 카드 사업 등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KB손해보험은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재계 3위 그룹인 시나르마스그룹과 합작해 ‘KB인도네시아보험’ 법인을 설립해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이 밖에도 KB금융은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금융 수요가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동남아 국가로 진출하기 위해 마이크로파이낸스, 오토파이낸스를 중심으로 현지 시장의 역량을 축적하고 있다. 현지 사업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M&A 전략도 구사할 계획이다.

해외에서도 계열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협업 진출’ 모델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례로 라오스에서는 KB국민카드와 KB캐피탈이 현지 시장 경험이 풍부한 현지 기업과 손잡고 합작리스회사인 ‘KB코라오리싱’을 설립해 현지 자동차 할부금융 시장에 진출했다. 코라오뿐만 아니라 현지 다른 제조업체와도 제휴해 영업 기반을 확대하고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KB금융그룹은 계열사의 해외 진출 움직임에 발맞추기 위해 글로벌 인력 양성에도 집중하고 있다. 중장기적인 인력 육성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인력을 키워내겠다는 방침이다. 지역 전문가, 해외점포 직무 훈련, 해외 제휴 은행의 ‘코리안 데스크’ 설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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