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 금융전략]NH농협금융, 중국 최대 협동조합과 합작… 현지 진출 본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NH농협금융지주는 농협만의 차별화된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동남아시아, 서남아시아를 연계한 ‘농협금융 아시아 금융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 NH농협캐피탈을 통해 9개국에 14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국내 농업과 농촌이 국민 경제의 성장에 기여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금융 및 경제 분야 사업 역량으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 농협의 경험을 필요로 하는 중국과 아시아지역 협동조합 또는 금융그룹 등에 파트너십을 맺어 진출 국가별 맞춤식 ‘온리 원’ 전략을 펴고 있다.

중국에서는 세계 최대 협동조합 공소그룹과의 합작을 통해 현지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농협금융은 공소그룹 융자리스사에 대한 지분 투자 후 1년 만에 배당을 받는 등 안정적인 합자 경영을 지속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1∼6월)에는 공소그룹이 운영 중이거나 신설 예정인 소액 대출회사에 지분 투자를 하거나, 은행 및 보험 등 분야에서 중대형 합작 사업 추진하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동남아 지역에서는 농업 중심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맞춤식 진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최대 은행인 만디리은행과의 파트너십을 활용해 은행 시장 진출을 적극 모색 중이다. 농축산 관련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비은행 분야에서도 진출을 추진 중이다.

캄보디아에서는 소액대출회사(MFI) 인수를 통해 진출 교두보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지 우체국을 활용한 연계 사업을 추진해 사업 범위를 확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미얀마에서는 재계 1위 투(HTOO)그룹과 합작 사업을 추진 중이다. 금융분야에서는 농기계 할부 금융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금융시장 개방이 확대될 경우엔 은행과 보험 등 분야에서 합작 사업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경제분야에서는 종자사업 및 농산물 수출 등 범농협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에서는 아그리뱅크 등과 보험, 소비자 금융 등 비은행 분야에서 협력 사업을 검토 중이다. 특히 NH농협은행 하노이지점, NH투자증권 베트남법인과 연계해 은행과 증권사업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방안을 추진할 예정이다.

인도에서는 ‘G3’로 부상하는 서남아 최대 시장에 대한 진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은행 지점 개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농협금융은 글로벌사업 제2기(2018∼2022년)를 맞아 2022년 글로벌사업 이익 목표를 1000억 원으로 설정했다. 그룹 전체 이익 전망치의 10% 수준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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