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기존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오던 증권사들의 수익 구조를 ‘투자은행-자산관리(IB-AM)’ 모델을 기반으로 개편해 국내 금융투자회사 중 가장 다변화 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1∼2016년 업계 최상위 수익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당기순이익이 자사 역대 최고 기록인 5253억 원이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대로 글로벌 IB들의 평균 수준인 10%를 넘어섰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국내 초대형 IB로서 입지를 다졌다. 2016년에는 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4조 원을 확보하며 초대형 IB의 기틀을 마련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초대형 IB 가운데 유일하게 증권업 최초로 단기금융업을 인가받고 증권업계 첫 영업을 시작해 ‘퍼스트 발행어음’을 판매 중이다. 단기금융업 인가 취지에 맞게 한국투자증권은 저금리에 자산을 굴릴 곳을 찾고 있는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금리를 갖춘 상품을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혁신기업과 중견기업에 모험자본을 공급할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활발하다. 한국투자증권은 동남아시아 투자를 확대해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인수한 인도네시아 단팍증권은 현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가 끝나는 상반기(1∼6월) 중 해외법인으로 전환하고 본격 영업에 들어간다. 현지에 한국형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을 도입하는 동시에 채권 중개와 리테일 주식 중개 영업 인프라 확충에 집중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양 시장에서 선두권으로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2010년 베트남 현지 50위권이었던 중소형사를 인수해 5년 만에 톱10에 진입시킨 성공 사례가 있다”며 “이번 인도네시아 진출은 베트남에서 축적된 경험과 전략을 활용해 조기 톱10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아시아 최고 투자은행 진입이라는 중장기 과제의 한 발판으로 삼고자 한다”고 인수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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