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 금융전략]현대카드 본사 방문할 때 QR코드로 ‘체크 인’… ‘디지털 컴퍼니’서 디지털 혁신 꾀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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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금융권의 화두는 ‘디지털’이다. 대부분의 금융회사들이 디지털 관련 조직을 확대하고 상품, 서비스에 디지털을 적용하며 혁신적인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대카드는 사내 시설 곳곳에 디지털을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카드 본사를 방문하는 고객과 직원들은 건물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디지털 컴퍼니’를 체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우선 현대카드 방문자는 회사 로비를 들어서면서부터 이 회사의 디지털을 경험하게 된다. 현대카드가 이달 도입한 ‘QR코드를 활용한 모바일 방문 출입 시스템’ 때문이다. 기존에는 방문자가 안내데스크 직원에게 예약 사항을 확인하고 신분증을 맡긴 뒤 출입할 수 있었다. 새로 도입한 시스템에서는 방문자가 모바일로 전송받은 문자메시지의 QR코드를 스캔하면 안내데스크 직원을 통하지 않고 간편하게 출입이 가능하다. 신분증을 제시하지 않아도 돼 개인정보도 보호할 수 있다.

또 사내 곳곳에는 디지털을 체감할 수 있는 독특한 문구들이 있다. 사내 주요 공간에 디지털 개발자들이 사용하는 코딩언어인 ‘파이선(Python)’으로 안내 문구를 표기한 것이다. 회의실이나 휴게실 이용방법이나 사내 카페 메뉴도 파이선으로 적혀 있다. 예를 들어 휴게실 커피머신에는 ‘커피가 있으면 커피를 마시고, 커피가 없으면 원두를 채웁니다. 당신은 센스쟁이(if coffee.exist():drink(coffee) else: fill(beans) print)’라는 문구를 달았다.

현대카드는 디지털 적용 외에도 업무 공간에 대한 상식을 바꿔 주목받고 있다. 사옥 1층에 있는 사내 카페를 공유 오피스(co-sharing office)로 만들았다. 직원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을 만나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며 일할 수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상품이나 서비스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인 사내 시설에도 디지털을 반영해 디지털 컴퍼니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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