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 심성훈 행장 간담회
“간편 해외송금 서비스 4월 출시… 비대면 담보대출 등 사업 다각화”
출범 1주년을 맞은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다음 달 말까지 최소 1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
심성훈 케이뱅크 행장(사진)은 설립 1주년을 맞은 3일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개 주주사의 자금 사정이 달라 예상보다 일정이 늦어졌다”며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심 행장은 “자문사를 통해 증자에 참여할 신규 주주사를 타진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가 증자가 이뤄지면 공격적으로 많은 고객을 유치해 성장가도를 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고객 유치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로 이달 중 초간편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돈을 받는 고객의 계좌번호만 알면 은행 이름과 주소가 자동으로 입력되고 계좌번호 오류를 사전에 검증하는 게 특징이다. 또 송금액수와 상관없이 업계 최저 수준인 5000원대 수수료를 부과할 계획이다. 24시간 대출 상담 및 신청이 가능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도 2분기(4∼6월)에 선보인다. 또 심 행장은 은산분리 완화를 반대해 온 김기식 신임 금융감독원장의 취임으로 인터넷전문은행 특별법 제정 등 규제 완화가 어려워졌다는 우려에 대해 “(김 신임 원장이) 규제기관의 장으로서 새로운 시각으로 보겠다고 밝힌 점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은산분리 원칙을 크게 훼손하지 않은 테두리 내에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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