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레저]나도 도시어부?…낚시 용품 판매, 캠핑 처음으로 제쳐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4일 17시 26분


종합편성채널 채널A의 목요 예능 프로그램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의 인기 덕분일까. 최근 낚시 관련 상품 판매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온라인 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낚시용품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낚시용품 판매량이 캠핑용품 판매량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도시어부 등 낚시 예능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 지난해는 낚시용품 판매량이 2013년 대비 5배 이상 증가했다. 낚시용품 판매량은 2016년까지 매년 캠핑용품 판매량을 밑돌았지만 낚시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2017년에는 낚시용품이 캠핑용품을 11% 앞섰다. 올해 1분기에도 낚시용품이 캠핑용품 판매량을 4% 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낚시 바람’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G마켓 관계자는 “도시어부가 시청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상품 판매량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낚시 열풍이 이제 막 불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은 관련 상품 판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에게 주로 인기를 끈 낚시용품은 바다낚시, 루어·플라이낚시 관련 상품이었다. 지난해 기준 바다낚시 용품 판매량은 전년대비 33% 늘었고 루어·플라이낚시 관련 상품은 32%, 낚시공구는 30% 증가했다. 낚시 의류나 신발 같은 잡화 판매량도 같은 기간 20% 늘었다.

낚시용품 시장의 큰 손은 역시 40, 50대 중장년층이었다. 하지만 최근 20, 30대 낚시 인구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세대별로 보면 지난해 20대 낚시용품 구매율은 전년 대비 9%, 30대는 12% 늘었다. 40, 50대의 구매율은 전년 대비 각각 34%, 67% 신장했다. 2013년과 비교하면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G마켓 관계자는 “기존에는 낚시에 관심이 많았던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관련 상품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최근에는 낚시 예능프로그램이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면서 낚시에 입문하는 20, 30대가 눈에 띄게 늘었다”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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