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장을 주도하는 강남3구(강남, 서초, 송파구)와 강북의 ‘마용성(마포, 용산, 성동구)’ 집값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이번 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0.06%로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가장 낮다.
서초구 매매가는 0.04% 떨어져 지난해 9월 넷째주(―0.01%) 이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송파구는 지난해 8월 넷째주 이후 7개월 만에 보합세(0%)를 보였으며 강남구도 이번 주 상승폭(0.04%)이 전주(0.05%)보다 줄었다.
강남3구 집값을 상승동력으로 삼던 서울의 다른 지역도 오름세가 꺾였다. 마용성 중 한 곳인 성동구의 이번 주 아파트값 변동률은 ―0.06%로 서초구와 마찬가지로 6개월 만에 하락세로 반전했다. 마포(0.2%→0.11%)와 용산구(0.12%→0.11%)도 오름세가 주춤한 모습이다. 재건축 단지가 몰려있는 노원(―0.04%)구, 양천구(―0.02%)도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한규헌 감정원 주택통계부 과장은 “정부의 재건축 부담금과 안전진단 강화 발표 이후 강남3구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꺾이기 시작했으며 그 여파가 마포, 용산, 성동구 등 인근 한강변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금리 인상 가능성, 4월 양도세 중과 시행 등으로 이런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주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7% 떨어졌다. 충북(―0.23%) 경남(―0.22%), 울산(―0.14%)의 하락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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