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일난다 대표 “클라라 시구 레깅스 우리 옷…홍보 NO, 김연아도 방문”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0일 13시 45분


국내 최대 여성 의류·뷰티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회사인 프랑스 로레알그룹에 인수돼 화제인 가운데, '스타일난다' 김소희 대표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 브랜드를 운영하는 난다의 매각 주관을 맡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인 UBS는 로레알그룹을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김 대표가 보유한 지분 100% 가운데 70%가량으로 알려졌다. 이 지분 매각 가격은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된다.

랑콤, 조르지오 아르마니, 비오템, 키엘, 메이블린 등 34개의 글로벌 브랜드를 거느린 로레알은 스타일난다의 화장품 브랜드인 3CE를 눈독 들이고 있다.

'난다' 김소희 대표(35)는 2005년 쇼핑몰을 창업한 온라인 쇼핑몰 1세대다. 현재 그는 온라인 여성복 전문 쇼핑몰 최강자다. 지난 2016년 난다의 매출이 1287억원으로 공시됐다.

지난 2월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난다'의 뷰티 브랜드인 3CE는 세계적인 화장품 편집숍 '세포라', 글로벌 면세점 체인 'DFS' 등의 입점을 통해 홍콩·싱가포르·중국 등 7개 국가에 59개 매장이 있다. 또 2016년 일본 도쿄 신주쿠 이세탄백화점에도 입점됐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일본 10대가 가장 좋아하는 한국 브랜드 1위에 오르자 요청이 왔어요. 저희가 하는 세포라·백화점·면세점 등 모든 유통은 러브콜이 와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스타일난다는 유명인도 자주 찾는 쇼핑몰이다. 김 대표는 "저희는 협찬도 잘 안 하고 연예인 할인도 안 해준다. 김연아 씨가 매장에 왔다 가도 몰랐다. 클라라 씨가 시구할 때 입었던 쫄바지가 저희 브랜드다. 저희는 홍보 안 했다. 나중에 클라라 씨가 직접 방송에 나와서 말하더라"라고 말했다.

2005년 스타일난다 의류 쇼핑몰 창업 이후, 2009년 화장품 브랜드 3CE를 출시한 김 대표는 "2009년 26세 때 무작정 1등 화장품 제조 기업인 한국콜마를 찾아갔다. 어린 애가 화장품 만든다니까 다들 의아해 하더라. 저희가 요구사항도 많고, 열정도 많았다. 립스틱 1개당 10번 넘는 수정을 한 끝에 겨우 출시했어요. 5일 만에 다 팔려 모두 놀랐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지분 매각 후에도 30%의 지분을 보유한다. 경영 총괄은 전문 경영인에게 맡긴 채 크리에이티브디렉터로 브랜드 기획과 디자인에 전념할 예정이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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