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서울요금소로 이전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18일 03시 00분


이강래 도공사장 “요금소 지하화”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를 지하로 옮긴 뒤 원래 요금소가 있는 지상에는 서울고속버스터미널을 이전해 짓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고속터미널 이전은 서초구 등 강남권 주민들의 숙원 사업 중 하나다.

이강래 한국도로공사 사장(사진)은 1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울요금소 주변 유휴부지 이용방안을 밝혔다. 그동안 서초구 등은 현재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고속버스터미널을 교외로 이전하고, 서울시가 관리하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나들목∼양재나들목 6.4km 구간을 지하화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 사장은 경부고속도로 서울요금소(경기 성남시 궁내동)를 고속터미널 이전 후보지로 꼽았다. 서울요금소를 지하로 옮기면 왕복 50차로가 있는 자리와 주변 지역에 터미널을 옮겨 온다는 구상이다.

전제는 ‘스마트 톨링’ 도입이다. 스마트 톨링은 차량 감속 없이 통행요금을 매길 수 있는 시스템이다. 서울요금소에 스마트 톨링을 적용하면 왕복 50차로를 점하고 있는 요금소를 일반 구간 규모로 줄일 수 있다. 이 경우 서울요금소를 지하로 옮기기가 수월해진다. 이 사장은 지하 이전과 함께 요금소를 지상 한쪽으로 옮기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스마트 톨링 도입으로 좁아진 차로를 현재 요금소 땅의 한쪽으로 몰 경우 (중앙에) 넓은 공터가 생긴다”며 “여기에 고속터미널을 옮겨오거나, 이전된 고속터미널과 요금소 시설 전체를 지하화한다는 아이디어도 갖고 있다”고 했다. 스마트 톨링은 2020년까지 전국 고속도로에 도입된다.

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서울요금소#이전 검토#이강래#도공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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