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서도 아파트 청약시장의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올해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청약 경쟁률 격차가 5배로 벌어졌다.
1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3월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 5곳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26 대 1이었다. 인천과 경기 지역 29개 단지 평균 경쟁률(5 대 1)의 5배가 넘는다.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청약 경쟁률은 해마다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2010년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의 평균 경쟁률은 2 대 1로 같았지만 2015년부터 서울의 평균 경쟁률이 두 자릿수로 뛰면서 차이가 커졌다.
서울에서는 재개발, 재건축 등 인기 지역 위주로 분양이 이어진 반면 나머지 수도권에선 인기 지역과 비인기 지역을 가리지 않고 분양이 크게 늘어난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분양한 아파트 중 청약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지난달 청약을 접수한 서울 영등포구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로 평균 80 대 1이었다. 서울 강남구의 ‘디에이치자이 개포’와 ‘논현아이파크’도 각각 25 대 1, 18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반면 올해 인천·경기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 11곳은 청약이 미달됐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입지가 좋거나 분양 가격이 저렴한 곳은 수요가 몰리는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곳이나 수도권 외곽 쪽은 수요가 부족해 청약 성적이 크게 갈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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