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에 대한 고민은 세대를 가리지 않는다. 돈을 벌기 시작한 순간부터 여유자금을 어떻게 굴려야 할지 고민이 시작된다. 가장 손쉬운 재테크 방법은 주식이다. 주당 가격이 250만 원을 웃도는 삼성전자도 있지만 대다수 주식은 50만 원, 100만 원 소액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이 중 업황이 좋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골라 6개월 정도 투자하면 예금 금리 이상의 수익을 거둘 가능성이 높다.
초보 투자자들의 가장 큰 고민은 어떤 종목을 고르느냐는 것이다. 투자에 앞서 기업의 성장 가능성, 수익성, 재무 건전성 등을 확인하는 게 매우 중요하지만 2000개에 이르는 상장기업을 일일이 분석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손쉬운 방법은 투자 후보 기업의 범위를 좁히는 것이다. 이를 위해선 ‘관찰’과 ‘경청’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이 방법은 미국 월가에서 13년간 약 2700%의 수익을 올린 마젤란펀드의 대표 매니저 피터 린치가 사용한 것이다.
먼저 자신의 주변을 꼼꼼히 관찰해보자. 아내가 최근 어떤 드라마를 봤는지, 아들은 어떤 영상을 어디서 보는지, 부모님이 선호하는 의료서비스는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이제 이야기를 들을 차례다. 지금 유행하는 드라마의 주인공이 정말 인기가 좋은지, 그리고 인기가 지속 가능한지를 알아본다. 물어본 사람들 모두에게서 비슷한 이야기를 듣는다면, 그래서 유망한 미래가 그려진다면 이제 해당 기업을 분석할 차례다.
실제로 그런 사례가 매우 많다. 최근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의 남자 주인공인 정해인의 소속사 에프엔씨엔터는 중국 시장에서 드라마와 배우가 큰 인기를 끌면서 이달 들어 주가가 53%나 올랐다. 걸그룹 트와이스의 소속사인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올 들어 주가가 두 배로 급등했다. 보톡스와 임플란트 관련주인 대웅제약, 덴티움의 강세도 주변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던 사례다.
물론 이런 종목들은 급등 이후 다소 부침을 겪을 수 있다. 하지만 향후 실적 발표와 전망이 예상을 빗나가지 않는다면 주가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주식은 가장 접근성이 높은 재테크 수단이지만 준비 없이 뛰어들었다가는 호되게 당할 수 있다. 수익을 얻고 싶다면 반드시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략 수립에 어려움을 느낀다면 우선 주변부터 돌아보자. 그리고 내 가족과 지인들이 관심을 갖는 제품과 서비스에 집중하자. 이런 종목은 반드시 오르게 돼 있다. 이 중에서 재무제표가 탄탄한 기업을 찾는다면 종목 선택의 고민을 한층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