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한국의 사회공헌 대상’ 9개 부문 기업-기관 28곳 선정
나누고 베푸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불황 돌파… 4월 24일 시상식
저성장의 늪에 빠진 산업계에서 지속 가능한 상생경영이 화두로 떠올랐다.
요즘 기업과 지자체, 공공이익 단체의 경영철학 가운데 어김없이 등장하는 모토가 나눔과 봉사를 통한 ‘아름다운 동행’이다.
사회공헌이 기업과 단체의 경쟁력을 살찌우는 ‘슈퍼 비타민’이라는 인식에서다. 그래서 다양한 사회적 책임 활동을 통한 나눔 실천, 소통하는 감성서비스를 제공하며 더 큰 기업, 더 나은 공공단체로 거듭나기 위해 너도나도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나눔과 배려의 기본자세를 갖추지 못한 기업·기관·단체들은 아무리 전문성을 갖고 있다 하더라도 최고로 인정받지 못한다. 사람이 타인의 따뜻함과 진솔함에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이끌리는 것처럼 기업·단체의 운명도 사회적 시선에 의해 결정된다. 소비자들에게 ‘착한 경영’이라는 믿음을 주게 된다면 그 경영 주체의 힘은 더욱 커진다. 불황을 넘는 힘이 될 수도 있고 사그라지고 있는 추진력과 생명력을 다시 활활 타오르게 할 수도 있다.
고객이나 구성원의 충성심을 바라기 전에 그들에게 자신들의 지속적인 충성심과 헌신부터 보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기업·단체를 소비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하나의 생명체로 인식하고 스스로 혁신하는 미래지향형 리더들이 이를 놓칠 리 없다. 여기저기서 신음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착한 경영의 주인공들은 유유히 고속성장 중이다.
‘2018 한국의 사회공헌 대상’은 기업과 사회의 동반성장을 위해 노력하고 사회적 책임경영을 통해 함께하는 가치를 행동으로 보여 준 모범적인 기업 및 기관을 선정했다. 동아일보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고용노동부가 후원했다.
이번 행사는 학계와 산업계, NGO 단체 등 전문가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진행됐다. 그 결과 △글로벌 공헌 △문화교육 △사회복지 △사회책임 △사회발전 △산업발전 △자원봉사 △환경보전 및 특별상 등 9개 부문에서 기업과 사회의 상생 발전에 크게 기여하는 기업과 기관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 기업과 기관이 사회와 상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그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사회공헌을 실천해오고 있다. 저마다의 모습이나 방식은 다르지만 소비자와 구성원의 ‘신뢰’를 얻기 위해 기업가치 상승과 공공이익 증대,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과정은 똑같았다. 가장 잘하는 분야에서 나눔과 봉사를 선택한 뒤 거기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열심히 헌신한 사람들의 공로가 빠질 수 없다.
과거 일회성 기부나 봉사활동을 통해 보여주기 식에 그쳤던 사회공헌 활동들도 변하고 있다. 기업·단체 고유의 사회공헌 모델을 만들고 그들이 보유한 자원과 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적극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2018 한국의 사회공헌 대상’에 선정된 기업·단체들은 꾸준한 사회공헌 활동이 경쟁자들과 ‘체급’이 다른 선두주자로서 당연한 소임이라고 여긴다.
총 28개 수상기업·단체들은 사회공헌 활동을 제2의 경영이라 인식하고 많은 자원과 인력을 아낌없이 투입하고 있으며,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사회적 책임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김민식 기자 mskim@donga.com
▼ 유창조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심사평 ▼ “사회공헌활동의 핵심은 진정성”
동아일보는 사회공헌기업대상 시상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기관을 선정하고 발표함으로써 모범사례를 사회에 전파해 대한민국의 지속적인 미래성장에 이바지하고 있다. 특히 동아일보는 기업활동 자체로 사회적가치를 제고하는 공유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의 자발적이고 능동적인 역할을 장려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수상후보자를 선정하기 위해 학계·업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후보기업군을 선정하였고, 응모 안내서 발송과 공고를 통해 응모사의 공적서를 접수한 다음, 학계 및 업계 전문가들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미리 선정된 평가지표(최고경영자의 사회공헌 비전 전략 철학, 사회공헌활동의 우수성, 사회공헌 기여와 성과)에 따라 서류심사와 최종 심의를 진행했다. 그 결과 2018년엔 모두 28개의 수상사가 최종 부문별 수상사로 선정되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직원, 이해관계자(정부, 미디어, 가치사슬상의 구성원, 일반 공중 등) 그리고 고객의 반응에 호의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고 그 결과 기업은 관리효율성이 향상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확보할 수 있게 되며, 시장성과(시장점유율, 매출액 등)가 제고돼 궁극적으로 기업의 재무적 성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기업이 진정성을 가지고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면 기업이 어떤 사건으로 처해진 위기를 공중들의 호응을 통해 극복할 수 있게 해준다. 이른바 공동창조의 개념이 적용될 수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회공헌활동이 기업에 다양한 성과를 가져다주기 위해선 그 활동의 진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공중으로부터 사회공헌활동의 진정성을 인정받기 위해서는 첫째, 기업이 기업활동을 통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겠다는 철학과 미션을 정립해야 한다. 둘째, 이를 위해 다양한 기관들(특히 지역사회)과 개방적 협력을 통해 효과성을 높여야 한다. 셋째, 그 활동을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게 전개해야 한다. 기업의 목적이 더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것과 이윤창출을 극대화하는 것은 서로 상충되는 개념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첨단기술의 발전은 인간을 중심으로 인간에게 더 좋은 가치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진화되어갈 것이고 이를 위해 기업은 다양한 구성원과 협력을 통해 새로운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 그 차별화된 경쟁우위로 기업은 지속가능한 경영을 전개할 수 있게 된다.
올해 수상자로 선정된 회사들은 사회공헌활동을 비용이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적극적인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고 그에 따른 재무적인 성과를 보여주고 있어 타의 모범이 되고 있다. 앞으로도 산업 전반에서 이런 모범적인 사례가 계속 발굴되면서 대한민국에서 좋은 세상이 구현되어 갈 것이다. 올해 수상하는 기업들은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이러한 활동을 계속 승화 발전시켜 직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불투명한 미래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견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나가기 바란다. 이런 기업들의 사회적 혁신능력이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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