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철수 안한다고 GM 확약해야 지원”… 정부-산은, 자금 투입 조건 내걸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4월 24일 03시 00분


한국GM 노사 합의… 법정관리 면해

한국GM 노사가 23일 합의시한인 오후 5시를 1시간도 남겨놓지 않고 임금 및 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해 가까스로 법정관리를 피했다.

한국GM 노사는 이날 핵심 쟁점이던 군산공장 직원 680명의 처리 방안에 대해 희망퇴직을 추가로 실시한 후 잔여 인원은 무급휴직 없이 부평 및 창원공장으로 전환 배치하기로 합의했다. 그래도 남는 직원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측이 노조가 크게 반발했던 무급휴직 실시를 포기하면서 합의가 급물살을 탔다”고 전했다. 노사는 임금 기본급을 동결하고 성과급은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연간 3000억 원에 달하는 복리후생비 중 일부(휴가비, 임직원 차량 할인 등)도 줄이기로 했다.

노사 잠정 합의안이 타결되면서 GM 본사는 이달 안에 5000억 원+알파(α)의 긴급자금을 한국GM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잠정 합의안을 25, 26일 조합원 찬반투표에 부칠 예정이다. 미래 발전을 위한 신차 2종 배정도 확정됐다. GM은 부평공장에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창원공장에는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를 각각 배정하기로 했다.

정부와 2대 주주인 KDB산업은행은 한국GM에 대한 지원 대가로 GM에 ‘향후 10년 이상 한국을 떠나지 않겠다’는 확약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KDB산업은행 지원금만 챙기고 철수하는 ‘먹튀’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정부는 이날 고형권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한우신 hanwshin@donga.com·강유현 기자
#한국gm#노사#법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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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7

추천 많은 댓글

  • 2018-04-24 09:49:05

    기업은 기업의 논리대로 시장에서 살고 시장에서 죽게 내버려 둬야하는것이다...국가가 개입하면 국민세금나 축낼 뿐이다. 명심하라..한심한 작자들

  • 2018-04-24 09:47:02

    기업의 생리를 이렇게 모르는 바보들이 정부의 중요 책임자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10년 약속했다고 기업이 10년 경쟁력을 확보하나 이 바보야...멍청한.

  • 2018-04-24 09:10:26

    홍어족 이익을 위해 온갖 지럴 다하는구만 ㅋㅋㅋ 2018 국회증액예산중 지역사업 배분 현황 전남 9967억 경기 2739 경북 2262 서울 2128...충남 1348 충북 1330 강원 160억 제주 26억 서울신문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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