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2조원→-983억원” LG디스플레이 적자 전환 … 6년 만에 처음

사진=동아일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2조 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던 LG디스플레이가 올해 1분기에는 6년 만에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5일 올해 1분기 영업 손실 98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조269억 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한 것으로, 2012년 1분기 이후 24분기만의 첫 영업적자다.

1분기 매출액은 5조675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6% 줄었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20.4% 감소한 수치다.

이같은 실적 부진은 계절 비수기 영향으로 패널 출하가 감소한 점, 중국 패널 업체들이 공급을 대폭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액정표시장치(LCD) 가격이 급격하게 하락한 점이 직접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업계 전문가들은 고객사인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모델 출시 지연으로 중소형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출하량이 감소한 점도 실적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 측은 “올레드 TV 관련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연구개발(R&D)과 수요 확대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올레드로의 사업 구조 변환이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상돈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업황이 예상보다 급격하게 변화했으나 준비해온 범위에 있어 투자 조정, 원가절감 강화 등 준비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강도 높은 비상 경영 활동을 실행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스포츠 이벤트와 대형 OLED 수요 증대 등 기회요인이 있고 LCD 판가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측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 1분기 매출 기준 제품별 판매 비중은 ▲ TV용 패널 43% ▲ 모바일용 패널 22% ▲ 노트북 및 태블릿용 패널 19% ▲ 모니터용 패널 17%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