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가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운영 중인 마트와 슈퍼마켓 등 22개 점포 전체를 현지 유통기업 ‘우메이(物美·WUMART)그룹’에 매각한다. 상하이(上海) 지역 롯데마트 74곳의 실사를 진행했던 ‘리췬(利群)그룹’도 인수를 위한 가격 협상에 들어갔다.
25일 한국과 중국의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를 운영하는 롯데쇼핑은 이번 주 임시이사회를 열어 베이징 롯데마트를 우메이에 매각하는 방안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롯데쇼핑은 이사회가 끝나는 대로 관련 사실을 공시해 매각을 마무리 지을 방침이다.
1994년 설립된 우메이는 중국 전역에서 마트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유통업체다. 700여 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종업원 수 8000명 규모인 ‘소매업계의 항공모함’으로 불린다. 매각가는 약 15억 위안(약 2570억 원)으로 전해졌다.
롯데는 지난해 초까지 중국에서 마트 99개, 슈퍼 13개 등 총 112개 점포를 운영하는 등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중국이 ‘소방시설 미비’ 등을 이유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그 결과 현재까지 마트 99곳 중 87곳이 영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영업정지 1년 만에 롯데마트 현장실사에 들어가며 매각 기대감을 높였던 리췬그룹도 실사를 마치고 롯데와 가격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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