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신호기술의 연구개발을 통해 해외기술에 의존하던 철도신호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업체가 있다. 철도안전 분야의 응용시스템 개발을 통한 철도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샬롬엔지니어링㈜이다.
샬롬엔지니어링은 1986년 설립 이래 남다른 도전 정신으로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연구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엔지니어 출신인 김봉택 회장은 철도안전에 필요한 아이템을 찾아 국산화했다. 예를 들어 이 회사의 첫 번째 개발품인 열차자동정지장치인 ATS는 1988년 서울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철도속도 향상을 위해 필수적으로 필요한 제품이었다. 5시간이 소요되는 철도운행시간을 4시간으로 단축하는 솔루션(철도신호체계)을 제공하면서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회사는 1987년 3월 중소기업 최초로 과기부로부터 인정받는 기업부설연구소를 개설하였고 직원 3분의 1 이상이 연구 인력으로 구성됐다. 이후 1999년 실제 운전상황과 동일한 환경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동차 모의운전연습기(TDS)를 개발했고,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기관차 내에 설치된 방호장치 버튼을 눌러 2km 이내에 멈추는 열차무선방호장치(TRPS)를 개발했다. 현재 이 제품은 국내 철도차량에 전부 장착돼 있다.
이외에도 검사장치, 탈선감지장치, 레일 탐상시스템, 일상검사장치, 차상신호종합시험기, 객차단위시험기 등 30종류의 검사장비 및 시험기를 개발하여 기술 집약적인 철도 안전을 위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특히 한국과 북한, 중국이나 러시아 등 각각 다른 신호장치 체계를 통합 가능하게 한 통합차상신호장치(ATPCS)를 2017년에 개발하여 미래를 대비하고 있으며, 현재 보유한 지식재산권은 200여 건에 이른다.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어 우수 기술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철도 관련 솔루션을 보유한 기업과 정부, 코레일, 철도연구원이 하나로 모인 협의체나 협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회장은 “현 정부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이와 관련한 기준도 함께 높아지고 있어 사회적으로도 바람직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철도 안전을 책임지는 샬롬엔지니어링이 위상도 높아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회장은 “남북 화해가 무르익을수록 남북간 물류가 활성화되고 더 나아가 유라시아 철도 시대를 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철도 종합 솔루션으로서 남북화해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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