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은 26일 “중국 베이징의 화북법인을 현지 유통사 우마트 그룹에 매각한다”며 “매각 대상 점포는 베이징 지역 마트 10개, 슈퍼마켓 11개이며, 매각 대금은 한화 약 2485억원”이라고 밝혔다. 우마트 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중국 내 약 900개 매장을 운영 중이고 연 매출이 한화 약 8조7000억 원인 대형 유통사다.
그동안 롯데마트는 중국의 사드 배치 보복조치로 99곳에 달하는 현지 점포 중 87곳의 영업이 중단되고 나머지 점포 매출도 80% 이상 급감하자 지난해 9월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영업정지가 풀리지 않아 인수 의향이 있던 기업들이 중국의 보복을 우려해 협상을 포기하는 등 매각 작업이 진전되지 않았다.
이번 매각을 계기로 중국 내 나머지 롯데마트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롯데쇼핑 측은 “화동법인(상해, 강소지역)은 현재 잠재 매수자들과 협상 중으로 빠른 시일 내 주식 매매계약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화중법인(중경, 성도지역)과 동북법인(심양, 길림지역)도 지역 유통업체들과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