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3년 만에 연 2%대로 올라섰다. 다만 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면서 대출금리에서 수신금리를 뺀 예대금리차가 40개월 만에 최대로 벌어졌다.
30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시중은행의 만기 1년짜리 정기예금(신규 취급액 기준) 금리는 연 2.02%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0.07%포인트 상승하며 2015년 3월(2.01%) 이후 3년 만에 2%대를 회복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변동이 없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시장 참여자들이 금리 인상에 무게를 두면서 시장 금리가 오름세를 유지했다. 신규 저축성수신금리가 연 1.85%로 전달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신규 가계대출 금리도 함께 오르며 전월(3.65%)보다 0.04%포인트 오른 연 3.69%로 집계됐다. 한은은 은행권이 2월 신용대출 특판을 끝내면서 금리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행의 이자수익과 직결된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계속 확대되고 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는 전월보다 0.02%포인트 늘어난 2.35%포인트로 2014년 11월(2.36%포인트) 이후 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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