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대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이 전년의 2배 수준으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일부 대기업의 매출과 자산은 크게 줄어 기업 간 양극화가 심해졌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일 이 같은 내용의 공시대상 및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재무현황·경영성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금융·보험업을 제외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당기순이익은 2016년(53조8000억 원)보다 46조4000억 원 늘어난 100조2000억 원이었다. 특히 삼성(19조4000억 원 증가), SK(10조500억 원 증가), LG(4조5000억 원 증가) 등은 반도체와 가전, 석유화학의 호조로 당기순이익이 크게 늘었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원화 강세와 해외법인 실적 악화로 순이익이 3조8000억 원 감소했으며 한국GM도 순이익이 5000억 원 감소했다. 분양주택 수익이 감소한 부영도 순이익이 6000억 원 줄었다.
대기업 간 자산과 매출 쏠림 현상도 심해졌다. 지난해 기업집단의 전체 자산에서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상위 5개 집단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보다 0.4%포인트 상승한 53.4%였다. 상위 5개 집단의 매출액 비중도 2016년(56.2%)보다 0.5%포인트 상승한 56.7%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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