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가 소형 SUV 전기차 ‘니로 EV’를 2일 제주 전기차 엑스포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니로 EV는 4월 출시된 현대차 코나 EV와 함께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380km 이상을 확보한 중장거리 전기차로 국산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길 핵심 모델이다. 두 차종의 특징을 살펴봤다. ● 더 커진 실내 공간이 매력, 니로 EV
니로 EV는 전기차 이미지에 부합하도록 ‘클린 앤 하이테크’ 테마의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전면부는 기하학적 무늬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강조한 파라메트릭 패턴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깔끔한 느낌을 살렸다. 전기회로를 연상시키도록 디자인한 인테이크 그릴을 통해서는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구현했다. 스포티한 느낌을 강조한 사이드실 디자인을 적용하고, 17인치 전면가공 휠을 통해 차체가 커 보이도록 했다.
니로 EV의 장점은 넓은 실내 공간이다. 코나 EV와 비교해도 확실히 실내 공간이 넓다. 전장은 195mm, 실제 실내 공간 크기를 결정짓는 축거는 100mm 더 길다. 니로 SUV와 비교하면 전장은 20mm, 전고는 15mm 더 늘렸다. 개인 운전 패턴에 따라 1회 충전에 380km 이상(1회 완전충전 기준, 자체 인증 수치) 주행이 가능한 64kWh 배터리 또는 1회 충전에 24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39.2kWh 배터리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후측방 충돌 경고(BCW),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 1회 충전으로 406km, 현대차 코나 EV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 406km를 인증받았다. 국산 전기차 중 최장거리로 64kWh 대용량 배터리 탑재 모델은 한 번 충전으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수 있다.
중형 디젤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kg·m)를 발휘해 성능에 대한 아쉬움도 없다. 관련 세제 지원 혜택을 모두 적용하면 모던 4650만원, 프리미엄 4850만원이다. 서울 기준 보조금 혜택 적용시 모던 2950만원, 프리미엄 3150만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1회 충전으로 254km까지 주행이 가능한 라이트 패키지도 있다. 기본형보다 350만원 저렴하다. 코나 EV 역시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을 기본 적용했다. 옵션으로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차로 유지 보조(LFA) 등의 첨단 편의사양도 선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