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매출 절반 해외서 발생… IT-전기전자는 83%가 해외매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3일 03시 00분


CEO스코어 조사… 中매출은 줄어

지난해 국내 500대 기업이 매출 가운데 절반 가까이를 해외법인에서 벌었다. 해외매출 비중이 큰 반도체, 디스플레이 주요 기업 실적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해외법인 매출을 공시한 162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9.1%로 조사됐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해외법인 매출은 761조1345억 원으로, 이는 681조7345억 원이었던 전년 대비 11.65% 늘어난 수치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법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48.2%, 2016년 48.4%, 지난해 49.1%로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매출은 해외법인에 잡힌 수익이다. 비중을 계산할 때 국내법인의 해외수출 매출은 제외했다.

해외법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정보기술(IT)·전기전자였다. 이 업종은 해외매출 비중이 83.43%를 차지했다. 두 번째는 71.33%인 상사였고 자동차·부품(60.88%), 조선·기계·설비(39.04%), 생활용품(38.06%) 등이 뒤를 이었다.

기업별로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가 압도적으로 해외매출 비중이 높았다. 주요 기업 중 삼성디스플레이가 96.04%, SK하이닉스가 95.99%, LG디스플레이가 92.82%를 차지해 90%를 넘었다. 삼성전자(86.83%) 역시 80%를 넘었다. 상위 10개사 중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IT·전기전자 업종의 기업이 6곳이었다.

반면 중국 매출을 따로 공시한 62개 기업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43곳은 지난해 중국 매출 비중이 2016년 대비 줄었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풀이된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기업#매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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